TransGender(tg)/ CrossDresser(cd)/ ....Queer & Open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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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부여한 성역할을 거부하고 자의적으로 성을 선택하는 일은 사회적 금기였다.서구 사회에서 TRANS-SEXUALISM은 신의 실수(결정)에 대한 도전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기존사회의 타부를 넘어 본성과 의지에 따라 성적지향성을 추구하는 것은 고대사회 이후 귀족문화의 균열을 보상하는 잉여유희로서 존재했다. 이러한 TRANSSEXUAL은 70년대에 이르러 게이 레즈비언 운동(특히 69년의 스톤월 봉기)을 계기로 성적 정체성의 자유보장이라는 기치아래 급진적 카운터컬쳐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그러나 ANDROGYNE이 이른바 샤만처럼 신과 인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초월적 지향이라면 TRANS-SEXUALISM은 개인적이고, 자유와 인권보호의 차원에서 거론되는 개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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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Heterosexual ;
By kimbee       The Meaning Of Transgender

 트랜스젠더(trans-gender)라는 말은, 트랜스섹슈얼(transsexual)이라는 말과 동의어로서, 사전적 의미는 "성전환자" 라는 말로, 수술이나 기타 다른 치료를 통해 자신의 성이 아닌 다른 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수술을 받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심리검사나 호르몬 검사, 염색체 검사를 통해, 수술 받기 위한 과정에 있는 사람들 또한 트랜스젠더, 혹은 트랜스섹슈얼이라고 부릅니다. 이 두 단어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한데, 그것은 "젠더(Gender)"라는 말이 사회적 성(性), 혹은 정신적 성을 가리키는 반면, "섹스(Sex)"라는 말이 육체적 성을 가리키는데서 오는 차이점입니다. 그래서, 트렌스섹슈얼이라는 말보다는 트랜스젠더 라는 말이 더 선호되고 있습니다. 

Misunderstanding Of The Word Gay

 우리 나라에서는 몇 년 전에 한 방송사에 방송된 프로그램 때문에 트랜스젠더를 "게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 이것은 언론이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이(Gay)"라는 말은 실제로 남자동성애자를 가리키는 말로서, 어원은 "밝은, 명랑한"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입니다. 아마도 그 당시에, 취재를 담당했던 피디나 작가들이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고, 단순히 주위에서 불리우는 말들만 가지고 취재를 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지요.

  Is The Crossdresser A Transgender?

 역시 이 말 또한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이것 역시도 아마 언론의 힘이 무지막지했기 때문이겠지요. 그 이후로 줄곧 각 언론사들은 "게이"라는 이름으로 "여자보다 더 예쁜 남자"라는 타이틀로 각종 프로그램을 내보냈고,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게이, 즉 트랜스들이 모두 짙은 화장에 여장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라고 인식을 하기 시작한 겁니다. 그래서, 제가 트랜스젠더입니다, 라고 소개를 하면, 다들 그럼 왜 여자 옷을 안 입느냐, 하는 질문을 받기가 일쑤였지요. 여장남자 라는 말은 "크로스드레서(Cross-dresser)" 즉 "이성복장자"를 편하게 부르는 말입니다. 이성의 복장을 즐기는 사람들이며, 그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정신적, 신체적 불편함이나 문제도 가지고 있지 않지요. 물론, 어느 정도 크로스드레서와 트랜스젠더 사이에 개념 적으로 혼합되는 부분들이 있고, 당사자들도 개념을 섞어 이해하는 경우도 있지만, 크로스드레서가 트랜스젠더다, 혹은 트랜스젠더가 크로스드레서다, 라는 개념 파악은 사과와 토마토를 놓고, 생긴 것이 비슷하니 어차피 똑같은 과일이다, 라고 치부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지요. 트랜스젠더는 정신적으로는 분명 여성입니다. 그렇기에, 여자 옷을 입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것이 절대적이지는 않지요. 여러분 주위의 여성 중에도 화려하게 화장을 하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여성들이 있는 반면, 수수하게 청바지에 티 하나만 걸치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여성들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Is Transgender A Homosexual?

 육체적으로 본다면 그렇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육체만 가지고 이루어진 존재는 분명 아닙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연히 영혼이겠지요. 영혼을 생각한다면, 느끼고 생각하고 사랑하는 우리들 자신의 영혼을 생각한다면, 저희들은 동성애자가 아닙니다. 남자의 몸을 가지고 있을 뿐, 여성의 영혼이 자연스럽게 다른 이성인 남성을 사랑하는 것이지요. 동성애자는 신체와 영혼, 모두 완벽한 남성, 혹은 여성이, 이성이 아닌 자신과 같은 성을 가진 사람을 사랑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의미합니다. 게이들은 스스로를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남성인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떳떳하게 남성으로서 사회생활을 해내고 있는 것입니다. 수술이나, 외과적 치료를 통해 자신의 성을 바꾼다니, 그것은 말도 안 된다고 그들은 손을 내 저을 것입니다. 그들은 스스로에게 만족합니다. 물론, 사회적 편견이 힘들어, 수술을 해서라도 극복하겠다, 라는 게이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 경우는 분명 다른 것입니다. 나중에 수술을 하고 난 후에, 그들은 분명 커다란 절망과 좌절에 빠질 것임에 분명하니까요. 하나의 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사랑이 전부가 아닙니다. 실은 그 보다 더한 많은 것들이 존재하지요. 그 사랑을 제외한 많은 부분에 트렌스젠더들은 이미 여자인 스스로를 가지고 태어난 것이고, 그들은 단지 사랑을 위해, 수술을 하려는 충동을 느끼는 것뿐이니까요.

  Is Transgenderism A Disease?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합니다. 트렌스젠더라고 말하는 자신들도 병이라고 치부되는 것에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병의 수준은 아니더라도,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이상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적으로 이상이 없다면, 호르몬 치료도, 외과적 수술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 될테니까요. 그리고 그런 것 없이도 트렌스젠더들은 자신의 몸을 가지고 아무런 힘겨움 없이 이 사회를 살아나갈 겁니다. 그러나, 분명 트렌스젠더들은 심한 정신과 신체의 괴리감에 빠집니다. 어린 시절에는 단순한 놀림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 사춘기 시절에 접어들면서, 더 커다란 정신과 육체의 괴리로 이어집니다. 결국 자신의 정신과는 다른 모습으로 점차 변하기 시작하는 스스로를 견디지 못해, 호르몬 치료를 하고, 수술을 해서 자신의 정신과 걸맞는 육체를 찾으려 하는 것입니다.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통해서 얻는 것이라고는 고작 아기를 낳을 수 없는 비슷한 여성의 몸이기는 하지만, 그것만이라도 찾지 않고서는 살아가기 힘겨운 것입니다. 한 사람의 정상적인 삶을 괴롭히는 것이 있어 그것을 병이라고 부른다면, 그것은 정말 끈질기고 정말 치명적인 병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Are They A man Or A Woman?

  세상에는 여성과 남성으로 이분화된 인간들이 살고 있지만, 실제로 그것은 생식기 중심의 판단에 불과한 것입니다. 사회적, 심리적, 유전적, 호르몬적 성 등을 따져본다면, 이 세상에는 완벽한 남성과, 완벽한 여성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물론, 생식기 중심의 성 판단이 심리적, 사회적 성과 부합하여 점차 자라가면서 환경적 요인에 의해 하나의 성으로 형성되어 지는 것이 보통의 경우입니다. 그래서, 남성의 생식기를 가진 사람은 남성의 심리상태를, 혹은 남성의 육체모습을 가지고 있어 남성으로 살아가게 되고, 여성은 여성의 심리상태를 가지고 여성의 모습을 하여 여성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트렌스젠더들은 이 육체적 성과 정신적 성이 어긋나 있는 상태입니다. 육체는 자꾸만 남성이 되어 가는데, 정신은 자꾸만 여성이 되어 가는 것이지요. 그 차이점이 미세한 어린 시절의 경우에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사춘기를 지나 그 괴리감이 점차 커지면서, 트렌스젠더들은 커다란 절망감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Do They Have To Get A Mental-Cure?

 물론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심리치료라는 것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정상적인 남성을 앉혀놓고, 정신과를 매일 다니게 하고, 심리치료를 하게 한다고 해서, 여성이 될 수 있을까요. 어불성설이겠지요.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트렌스젠더들은 이미 스스로의 몸에 대해서 거부감을 갖게 되기 때문에, 정신치료보다는 외과적 치료가 더 적절하고, 한 사람의 삶을 위해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Can They Be Women By Operation?

 저는 이 말에는 동감을 표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성으로서 가장 결정적인 아기를 낳는 일을 할 수 없으니까요. 성전환수술이라는 것은 단지 남성의 성기를 제거해서 여성의 성기(정확하게는 여성 성기의 모양)를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에, 아이를 낳기 위한 자궁과 관련된 것들은 현대의학으로는 만들어낼 수 없는 부분입니다. 결국 외형상으로는 여성의 모습이지만, 실제로 여성으로서의 역할은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특히 아이를 출산하는 부분에서 말이지요. 그리고, 외모 상으로도 수술로 고칠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습니다. 즉, 남성적 체형이나, 남성의 목소리 등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그것까지 수술로서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다행히도 여성적인 체형이나, 여성적인 목소리, 혹은 외모 등을 가지고 태어난 경우라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완벽한 여자가 될 수도 없으면서, 왜 돈 들여, 평생 고통스러울 수술을 하느냐고 물으시고 싶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트렌스젠더들에게는 그만큼 절박한 것입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의 몸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일이, 그만큼 처절하게 힘겨운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인식하셔야할 부분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The Marriage Of A Transgender

  실제로 이 부분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트렌스젠더에 대한 법적 조치들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법적으로는 염색체 상의 성으로 사람의 성은 판단되어지기 때문에, 호적상의 성을 바꿀 수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몇몇 예외적인 경우는 바꾼 경우도 존재를 합니다. 법적 해석이 유연하다고 하기에는 너무 종잡을 수 없는 판단인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결혼 문제는 결국, 호적상의 문제 때문에 불가능한 것이 됩니다. 물론, 결혼이라는 것도 요즈음은 그냥 동거를 하며 지내는 보통 커플들이 많기 때문에, 결혼에 집착하는 일이 좀 우스운 것이 되어버린 것 같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정상적인 부부로 인정받으며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트렌스젠더들의 욕망은 정상적인 여성으로 태어나지 않았기에 더욱 간절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경우, 죽은 사람의 호적을 대신 받는다거나 하는 방법으로 결혼을 하고 사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그래도 아직 한국에서는 트렌스젠더와의 결혼은 법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이해와 배려만 있다면, 충분히 두 사람만의 행복한 삶은 보장되리라 생각됩니다. 가족들, 친구들, 주위사람들의 모든 시선까지 다 견뎌낼 정도로 트렌스젠더를 진실하게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말이지요.

  Are All Transgers The Same?

아닙니다. 트렌스젠더들도 다 각자 개인상의 차이는 분명 존재합니다. 그것은 보통 사람이, 똑같은 여성, 혹은 남성이라고 하더라도 각자 개인의 특징, 느끼는 방식의 차이, 선호하는 생활방식의 차이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트렌스젠더에 대한 개념을 규정짓는 일도, 아직은 논의되어지고 있는 사항들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한 전문가는 트렌스젠더의 집단을 크로스드레서와 비교하여 몇 단계로 구분하여 나누어 놓기도 하였습니다. a. 크로스드레서, b. 크로스드레서와 트렌스젠더의 중간적 존재, c. 외모만 여성적으로 보이고 꾸미기를 원할 뿐 수술은 원하지 않는 트렌스젠더, d. 상대적으로 수술 욕구가 덜한 트렌스젠더, e. 수술을 통하지 않고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의 트렌스젠더, 그래서, 위의 경우 중 어떤 항목에 해당하는 부류가 진짜 트렌스젠더이냐, 하는 문제는 여전히 논쟁이 될만한 것입니다. 누가 딱 꼬집어 너는 아니다, 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아무도 없으니까요.

 What We Can Do For Them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사실 너무나 아무 것도 아닌 일들입니다.

무관심입니다. 여러분은 트렌스젠더들이 길에 지나가면, 어떻게 하시겠습니다. 그저 놀란 얼굴로 바라보시다가 뒤에서 쑥덕쑥덕 손가락질을 하시겠지요. "저 사람 남자다", "저 사람 게이다" 이런 식의 말들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나올 것입니다. 그래요, 사실입니다. 남자로 태어났습니다. 실제로는 트렌스젠더라고 불러야 하겠지만, 소위 여러분들이 이야기하는 게이입니다. 하지만, 바보가 아닌 이상, 여러분들이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다 압니다. 다리를 절룩거리는 사람 보면서, 궂이 손가락질하며 저 사람 다리 전다, 저 사람 장애자다, 이럴 필요는 없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셔야 할 것은 트렌스젠더들이 남자다, 여자다, 징그럽다, 아니다, 라는 것을 떠나, 그런 모습으로 견뎌왔을 그 무수한 고통의 시간들을 떠올리셔야 하는 겁니다. 절룩거리며 살아왔을 그 장애인의 힘겨운 삶을 떠올리듯이 말이지요. 동정을 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도와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저 여러분들과 똑같이 평범하게 태어나지 못한 사람들에게 최소한 손가락질은 하지 마시라 부탁을 드리는 겁니다. 물론, 저희들 귀 닫아 버리고 상관 안 하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그런 식의 소외감이 얼마나 커다란 절망을 떠올리게 하는지 여러분들은 아시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무관심해 주세요. 앞에 다가와 여자냐, 남자냐 그런 참혹한 질문 같은 건하지 말아주세요. 남성인 당신들에게, 여성인 당신들에게 그 질문은 너무도 간단한 질문이지만, 저희 트렌스젠더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당혹스러운 질문이니까요.

그러나, 관심입니다. 남의 일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이야기는 참으로 곤혹스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방금 전에는 그냥 무관심해달라, 하는 부탁을 해놓고 이렇게 바로 관심을 가져달라는 이야기는 꼭 누구 놀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무관심 또한 관심이 있지 않고서는 해낼 수 없는 것이기에 부탁을 드리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믿고 있는 것은 참 단순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보여지고 알려진 것들만 믿을 뿐, 그 안에 무언가 다른 것이 있다는 생각을 하는 일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너무 쓸데없는 일인 듯 치부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무 것도 모르고 있는 스스로를 다 아는 듯한 착각에 빠진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습니다. 트렌스젠더가 무엇인지, 크로스드레서가 무엇인지, 심지어는 동성애자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참 많습니다. 나이 드신 어른들이야 그렇다고 쳐도, 젊은 사람들마저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잘못된 지식의 틀을 그대로 답습한다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얼마나 절망적인 세상인가, 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모른다면 알려고 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일이 아니라, 관심을 갖고 싶지 않다면, 섯불리 어디 가서 아는 체는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괜한 편견으로, 혹은 자신의 지레짐작으로 평생을 힘겨움과 싸워 여기까지 온 트렌스젠더들에게 절망을 안겨주지 마시기 바랍니다.

친구입니다. 저희들에게는 그 어떤 다른 사람들보다 친구들이 필요합니다. 대부분 저희들은 가족들에게서, 친구들에게서 버림을 받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싫지만, 집에서 쫓겨나 이태원 술집으로 찾아 들어가기도 하고,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등을 돌리기도 합니다. 남들과는 다르게 태어났다고 해서 내몰려야하는 참혹함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친구가 되어 주세요. 대단한 친구가 되어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웃으며 안녕하세요, 인사할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괴물 보는 듯한 시선이 아니라면, 그저 씽긋 웃어주는 것만으로도 참 고마울 겁니다. 그러나, 일부러 친구가 되려 너무 다가오지 마십시오. 모두들 놀랄 겁니다. 그저, 똑같은 사람으로 대해주세요. 살아가는데 여자냐, 남자냐를 놓고 고민할 일이 매순간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그럴 때에는 조금은 당혹스러울 때도 있겠지만, 그냥 털털 웃고 넘어가 주세요. 그것만이 최선의 길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참 단순한 진리들을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무언가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에 휩쓸려 가다가 문득 우리가 서 있는 자신을 되돌아보면 그토록 허망하게 느껴질 수가 없습니다. 원래, 모든 것을 다 부정하는 버릇이 있는 저로서는 가끔 제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심지어는 저 자신까지 모두 부정해봅니다. 거짓인 나, 트렌스젠더가 아닌 나, 실은 얄팍한 자기 환상에 빠진 나, 정상적으로 태어난 나, 사실은 아무 것도 아닌 나. 그러나, 그렇게 모든 것들을 부정하더라도 한가지 확신은 절대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것은 바로 살아야한다는 것입니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신조차도 모르는 일이지만, 여자도 남자도 아닌, 하나의 인간으로서 틀림없이 이 세상을 살아내야 한다는 사실,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자꾸만 우리를 한 구석으로 몰아갑니다. 똑같은 사람이고, 똑같은 인간인데, 어떠한 근거도 없는, 그저 오랜 관념과 인식으로 쌓여져 왔던 그 틀 속에 우리가 맞지 않는다고 해서, 세상은 우리를 조그마한 틀 안에 가두어 놓고 신기한 듯 구경을 합니다. 모든 것 다 떨구고 나면 진실은 딱 하나, 우리 같은 인간인데, 세상은, 사람들은 끈질기게 우리를 다른 것으로 취급합니다. 그것도 모자라, 손가락질을 하는 잔혹함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렇게 조금씩 그 틀을 깨고 나아갑니다. 당신들이 조금만 더 이성적이라면, 우리들은 금새 하나가 될 겁니다. 어쩌면 우리들은 이미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단지, 우리도 모르는 편견이 우리 사이에 얇은 금 하나를 그어 놓고 있는데, 우린 그걸 하늘 끝까지 닿은 담장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자, 그 금을 넘어오세요. 그럼, 저희도 웃으며 넘어가겠습니다. 그렇게 우리 함께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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